술 잔을 들때면

가슴 한 켠에 작게 묻어두었던

우리 좋았던 날에 함께 약속했었던

예쁜 추억 별들이 반쯤 비워진

술잔 속에 비춰지던 날

문뜩 너가 생각나 들여다본 휴대폰

아직 지우지 못한 내가 지어준 별명

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기억들이

작은 술잔에 담겨

술잔을 들 때면 또 들 때면

어김없이 스치는 우리 행복들이

술잔을 비워도 또 비워도

네가 생각나는 오늘

한잔 두잔에 점점 취해갈 때면

자꾸만 떠올라 너의 웃는 얼굴이

마냥 웃던 얼굴이 아른거릴 때면

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

내가 슬퍼할 때면 내 옆에 다가와

그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안아주던 너

어쩌다 어쩌다 널 잃게 되었는지

후회해봐도 또 후회해

술잔을 들 때면 또 들 때면

어김없이 스치는 우리 행복들이

술잔을 비워도 또 비워도

네가 생각나는

오늘도 난 술잔을 들어

네가 보고 싶어 보고 싶어

자꾸 떠올라서 괴롭히고 힘들게 해

술잔을 들 때면 또 들 때면

네가 생각나는 오늘